그렇게 믿었던 회계사님께 뒤통수를 맞아버리니 정말 마음이 절망으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집안 경제사정도 안좋은 상태인데 몸도 망가졌고 마음도 망가졌으니 말입니다..그렇게 몇년을 아르바이트를 전전긍긍하며 생계를 유지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관공서계약직으로 입사를 하게 돼었습니다. 계약직이라 1~2년만하려고 했었는데 무려 7년동안이나 하게 되었죠.
바로 그 곳에서 저는 '소시오패스'를 만나게 되었고 4년정도를 함께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그 소시오패스를 포스팅에서는 'A군'이라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입사할 당시 저는 소시오패스니 나르시시스트니 그런 용어조차도 몰랐었습니다. 그 A군이라는 친구한테 하도 당하다보니 먼가 이상해서 유투브를 검색해보기 시작했고 심리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소시오패스의 특징이 10개라면 9개는 'A군'이 하는 행동과 딱 들어맞았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저는 걔가 '소시오패스'라는 것은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알고 당하면 그래도 좀 덜 상처받습니다. 모르고 당하면 진짜 짜증나요.)
제가 입사할 때 제 지인으로부터 일자리가 있다고 추천을 받았았고 알고 봤더니 저를 그 관공서에 소개해준 제 지인은 'A군'이 일할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한거였더라구요. 'A군'은 저 보다 3살 어렸었는데 첫날 면접보러 갔을 때 그 친구가 먼저 나와서 깍듯이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면접장소로 안내를 해주더라구요. 그리고 면접을 보고 다음날부터 근무를 하게 되었죠.
처음에 업무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굉장히 친철하게 잘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식사도 구내식당에서 함께 먹고 한 3~4개월은 잘 지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좀 친해지기 시작하니까 저를 좀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더라구요. 예를 들면 그 직장은 구내식당이 있어서 그 곳에서 밥을 먹으려면 '식권카드'를 발급받아야 했습니다. 물론 'A군'만 빼고 모두 식권카드를 구매했었습니다. 근데 얘가 '식권카드'를 구입하지 않고 자꾸 제 식권으로 밥을 먹으려고 하는거에요. 1~2번정도는 그냥 사줬었는데 얼마안지나 아예 자기돈을 안쓰려고 하더라구요. 이게 어떻식이냐면 '00형 제가 내일 밥값 입금해드릴테니까 00형이 오늘 식사비 좀 내주세요' 그렇게 부탁을 해요. 그러면 누구나 대부분 '알았다'고 할 거에요. (진짜 짠돌이 아닌 이상) 근데 그렇게 밥값을 대신 내어주면 다음날 돈을 입금을 안해주는거에요. 근데 이게 또 매번 식사할때마다 입금된거 확인하고 돈달라고 할 수도 없고 슬슬 짜증이 나더라구요. (한두번이 아니고 몇달을 그랬습니다.) 그리고 참다못해 '야 너 저번에 식사값 안줬어'라고 말하면 '머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면서 되려 자기가 짜증을 되더라구요. 그리고 안주는 식..그러면서 또 식사시간되면 대신 내달라 하고.. (하... 진짜 안당해보면 모릅니다. 이거... 성인군자 아니면 못 견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연말정산 때' 제가 '중소기업청년 감면제도'라는 것을 알게 되어 직원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직원들이 정보를 준 저에게 고마워했었죠. 근데 그 때 'A군'하는 말 '00형이 내 소개로 여기 들어왔기 때문에 너희가 덕을 본 것이다' 라고 도리어 본인 자랑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참..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래서 그 뒤부터는 얘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죠. 그 때쯤 자기 어머니 연말정산을 좀 도와달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서류를 가지고 올라고했고 제가 그 친구 어머니의 '소득공제신고서'를 수기로 작성해서 줬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날 어머니가 '고맙다고' 전달해 달라고 했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즉 무엇이냐 '소시오패스'는 자기에게 이익이 될 때는 세상 둘도 없이 '친철'하다가 자기 이익이 안된다 싶으면 진짜 쓰레기처럼 버립니다. 사람취급조차 안해요..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그냥 물건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온갖 상스러운 모욕감을 다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해야되요.
하지만, 머 어쩌겠습니다. 직장동료인데 같이 지낼 수 밖에 없는 처지인데요. 그래서 저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속담처럼 이 상황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몇번 카운터펀치를 제대로 먹이기도 했었죠. 어느 날 '한 자리'가 비게 되어 직원을 뽑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A군'이 또 하는 말 제가 형 뽑을 때 형 이력서랑 자격증보고 뽑았다고 그러더라구요. (지가 무슨 인사과도 아니고. 말단 직원 주제에..) 그래서 제가 그랬죠. '니가 무슨 자격으로 내 이력서를 보는데 너 그거 불법인거 알아?' 그랬더니 아무말 못하더구요. (그 때 다른 직원도 옆에서 제 말에 힘을 실어줬었죠.) 그랬더니 입사문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이상한 사람들어오면 어떻하냐고 걱정을 하는거에요. 범죄이력도 다 조회해 봐야한다고..그래서 제가 또 한마디 했죠. '야 너도 저번에 머 불법스팸메일 보내는 회사서 일했었다면서 너 그거 범죄이력에 조회 안되디?' ㅋㅋㅋ 저도 진짜 뚜껑이 완전 열린 상태여서 'A군'이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꼬투리를 잡아서 바로 바로 카운터를 쳤습니다.
어느 날은 제가 제 친구가 장난을 좀 쳤었는데 (그 친구는 제 중학교동창으로 제 소개로 입사를 했었습니다.) 왜 있잖아요. 친구들끼리 툭툭치면서 장난하는거요. 근데 다른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데 'A군'이 갑자기 '형하고 형 친구는 왜 볼때마다 그렇게 싸우냐고요;;' (근데 표정이 진짜 진지한 표정으로 자기는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으로) 그러니까 누가 봐도 장난인 걸아는데 얘는 그걸 공감을 못하는 겁니다. 이것도 소시오패스 특징 중 하나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아 그냥 장난치는거야.' 라고 했는데 그 말조차도 이해못함;;
또 한번은 월급날이 되었는데 자기 30만원만 빌려달라는거에요? 그래서 '왜?' 그랬더니 자기가 적금을 붙는게 있는데 매달 30만원이 모자르다고 빌려달라는 겁니다;; '아니 그럼 적금을 30만원 낮춰서 부으면 되지' 그렇게 이야기하고 그 때는 저도 돈을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4년차까지 함께 지내다 못견디고 저도 통밥을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퇴사를 하든지 이 인간이 짜르게 만들던지 그래서 결국 제가 몰래 인사과에다가 찔렀습니다. 그 인간의 행태에 대해서 낱낱이 이야기했죠. 근데 알고보니 저희 팀에서 저 말고 3명이나 'A군'을 찌른것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결국 그 인간은 그 해 그렇게 짤리게 되었죠. (소시오패스가 무슨 무적인줄 아나? ㅋㅋㅋㅋㅋ) 진짜 제가 태어나서 가장 통쾌한 날이었던 것 같네요.
심리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10명 중 1명은 '소시오패스'라는 통계가 있더라구요. 그렇다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지 않을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그 사람이 '소시오패스'인지 아닌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게 분별이 되지는 않더라구요. 제가 4년동안 함께 해본바 '소시오패스의 특징'을 보면
1.처음보는 상대에게 매우 친절합니다. 빨아먹을게 있으면 더 친절함.(진짜 부담스러울정도로 친절함. 하지만 이게 사실 미끼임..)
2.말이 엄청 많고 자랑질을 잘합니다. 진짜 출근하고나서 퇴근할때까지 말합니다. 귀가 아플정도..그렇기 때문에 결국 교만함. (말도 진짜 싸가지 없게 해요.)
3.그리고 상대가 본인에게 이익적인 것을 도움을 주면 아부까지도 떨면서 잘해주다가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으면 진짜 사람취급도 안합니다. (언제 나 알았냐는듯) 그리고 그 때 소시오패스한테 조금이라도 약점잡힌거 있으면 그거로 엄청 무시해요. 그러니 자신의 약점은 누구한테든 안보여주는게 좋습니다. (진짜 믿을만한 사람은 제외)
4.그런식으로 행동하다가 상대방이 뚜껑열려서 자기가 궁지에 몰리면 자기 불우했던 시절 이야기 꺼냅니다. '머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렵게 살아왔다는 둥' '사기를 당했다는 둥' 이것도 거짓말 일수도 있음. (자기는 동정받길 바라면서 남은 절대 동정하지 않음.)
5.유식하고 말 잘하는 것 같지만 사실 대부분이 자기정체를 숨기기 위한 거짓말입니다.(속지마세요)
특징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이 부분은 유투브에 '소시오패스' 검색하셔서 한번 알아보세요^^)아.. 진짜 별의 별일 다 있었는데 그거 다 쓰려면 진짜 소책자 한권은 나올거 같네요..아무튼 소시오패스와 함께 지내고 계신 분들 화이팅입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입니다. 꼭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 ^^
-END-
'에피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천지(新天地)에 대한 오해와 진실_열 한번째 이야기 (5) | 2024.12.04 |
---|---|
군대_아홉번째 이야기 (2) | 2024.11.13 |
배신_여덟번째 이야기 (2) | 2024.11.11 |
우울증 극복기_일곱번째 이야기 (2) | 2024.11.09 |
사내연애_여섯번째 이야기 (3) | 2024.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