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러 선지자에게 말하였고 이상을 많이 보였으며 선지자들을 빙자하여 비유를 베풀었노라 -호12:10
본문의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빙자하여 비유를 베풀었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좋은 일은 했던 선지자든 악한 일을 했던 선지자이든 그들을 빙자(빗대어)하여 비유를 베풀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요한'이 기록한 '계시록'에는 구약 및 신약시대에 출현했던 인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과거 어떤 일을 하였는지 알게 되면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출현인물을 한명씩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니골라
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계2:6
니골라(Nicolas : '백성의 정복자'라는 뜻)는 본래 유대교인이었으나 예수님을 믿고 예수교에 입교한 초대교회 때의 사람이었습니다. 즉 요즘말로 하면 유대교에서 예수교로 개종(改宗)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사도행전에서는 당시 니골라의 믿음이 충만함을 보고 행정을 담당하는 '일곱집사 중 한명'로 세움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한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행6:5~6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다른 문헌에는 초대교회당시 니골라가 '당(黨:무리)'을 짓고 예수교에서 이탈하여 예수와 및 제자들을 핍박했던 사람이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니골라와 같은 행위를 한 사람을 빙자하여 요한계시록에서는 '니골라당'으로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재림하신 예수님께서도 위 말씀과 같이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니골라에 대한 계시록에 기록된 다른 비유 : 일곱머리와 열뿔가진 짐승, 발람, 여덟째 왕,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별, 땅에서 올라온 짐승 등
발람
그러나 네게 두어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계2:14
발람은 구약시대의 '이방술사'였는데 특이하게도 이방신이 아닌 '하나님을 믿는 이방술사'였습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을 향하고 있을 때 모압 땅을 지나가야만 했었는데 모압왕 발락은 이를 두려워하여 발람에게 청하여 많은 재물을 주고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꾀'를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발람의 행위를 나귀의 입을 들어 경고하셨지만 결국 발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모압왕 발락에서 꾀를 주었던 사람입니다.
저희가 바른 길을 떠나 미혹하여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좇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자기의 불법을 인하여 책망을 받되 말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것을 금지하였느니라 -벧후2:15~16
발람에 대한 계시록에 기록된 다른 비유 : 니골라, 일곱머리와 열뿔가진 짐승, 여덟째 왕,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별 , 땅에서 올라온 짐승 등
발락
발락은 구약시대 당시 모압(이방민족)의 왕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향할 때 그들이 지나간 이방민족들이 모두 패전했다는 것을 알게 된 발락은 이스라엘을 멸망시킬 방법을 생각하다 이방술사였던 발람에게 많은 재물을 주고 '꾀'를 얻어내게 됩니다. 그 꾀로 인하여 이스라엘과 모압여인들간의 음행이 일어나게 되었고 또 이스라엘은 모압의 이방신에게 절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큰 진노를 받아 하루아침에 24,000명이 죽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민25:1~9)이 사건을 빙자하여 요한계시록 때에는 발락과 같은 행위를 하는 자들이 출현하게 됨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발락에 대한 계시록에 기록된 다른 비유 : 일곱머리, 이세벨, 무저갱에서 올라온 황충, 해,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음녀 등
이세벨
이세벨은 '시돈 왕(이방민족)의 딸'로서 국가적 동맹관계를 위해 '북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아내가 되었던 사람입니다. 시돈은 이방신 바알을 섬기는 민족이었고 이세벨을 통하여 북이스라엘에 '바알 숭배'가 퍼지게 됩니다. 또한 이세벨은 바알을 섬기지 않는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모두 핍박하여 죽였습니다. 하지만, 끝내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의 예언대로 성 위에서 떨어져 죽은 후 그 시체를 개들이 와서 먹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왕상21:23)
발락에 대한 계시록에 기록된 다른 비유 : 일곱머리, 발락, 무저갱에서 올라온 황충, 해,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음녀 등
사도요한
이것들을 보고 들은 자는 나 요한이니 내가 듣고 볼 때에 이 일을 내게 보이던 천사의 발 앞에 경배하려고 엎드렸더니 -계22:8
사도요한은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명으로서 당시 로마황제는 요한을 이단(異端)으로 규정하여 끓는 기름에 던져 넣어 죽이려 하였으나 죽지 않았고 또 사약(死藥)으로 죽지 않음으로 인하여 요한은 밧모섬(당시 극악질의 범죄자수용소)으로 유배를 가게 되었습니다.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계1:19
그 때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요한'에게 환상을 통하여 '장래사'를 알려주셨고 이를 받아 기록한 글이 바로 '요한계시록'이 되었던 것입니다. 위 말씀과 같이 요한계시록의 사건을 보고 들은 자는 '나 요한'이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계시록을 기록한 요한은 빙자 된 선지자이고 실제로 요한계시록이 이루어질 때에는 '요한으로 비유되어 있는 새 목자'가 출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계22:16)
요한에 대한 계시록에 기록된 다른 비유 : 두 증인, 중수가 한 달란트되는 우박, 백마, 어린 양의 아내, 하나님의 인(印) 등
끝으로 추후 이들의 실상을 깨닫게 된다면 '니골라와 발람'은 동일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이세벨과 발락'도 동일한 사람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구약과 신약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선민(選民:택한 백성)들을 핍박하거나 미혹하거나 죽였던 행위를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와같이 계시록 성취 때에도 하나님의 선민들을 핍박하고 미혹하여 죽이는 거짓 선지자들이 출현하게 됨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 사도요한과 같이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함께하시는 목자도 출현하여 구원의 역사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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