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군생활 중 선임들의 심한 폭언 및 폭행, 그리고 고된 훈련으로 인하여 만성편두통을 앓고 전역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제 나이가 43세이니 20년을 넘게 편두통으로 고생중에 있습니다. 군 전역 후 병원비로만 5천만원 가까이 썼지만 병을 고치지는 못했습니다. 지병이 있다보니 제가 돈을 벌려면 남들보다 2배는 고생을 해야했습니다. 통증이 아주 지속적이거든요.
그렇게 힘들게 모은 돈을 거의 병원비로 다 탕진을 했습니다. (보훈청에서는 군대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다고 보훈혜택대상이 안되다고 하더라구요.. 절망..)
그 동안 대학병원, 개인병원, 대형한의원, 개인한의원, 대체의학, 유명하다는 의사까지 머 안해본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수 많은 병원을 다니다보니 지금 생각해보면 한 3,000만원정도는 쓸데없는 치료였습니다. 나머지 2,000만원 정도는 그래도 통증이 좀 완화가 된 치료였다고 생각되네요. 그러면서 어떤 의사분에게 들었던 이야기인데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의 종류는 '20%이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나머지 '80%'의 병은 사실상 현대의학으로는 고치기 힘들다는 것이죠.
물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인해 고생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쉽게 치료가 되는 병들(감기나 복통 등)은 가까운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셔서 치료를 받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자신도 의사도 잘 모르는 병에 걸렸다면 이때부터 문제가 좀 복잡해집니다. 나도 이 병이 뭔지 모르고 의사도 모르는데 어디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까?
요새는 유투브나 TV건강프로그램, 또는 블로그 등에서 그래도 자신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해 검색을 해보면 여러가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른쪽머리만 아프기 때문에 '편두통' 을 주로 검색했었죠. 그리고 편두통에 효과가 있다는 음식도 먹어보고 편두통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의사도 찾아가보고 대체의학치료도 많이 했었습니다. (대체의학치료는 건강보험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대부분 비쌉니다;) 그리고 MRI, CT촬영도 몇년마다 했었는데 한 10회정도는 촬영한 것같은데 역시나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솔직히 돈 낭비입니다. 처음에 찍어서 안나오면 다음에 찍어서도 안 나올 가능성이 90%이상이라고 봅니다.)
결국 지난 날을 돌이켜 보면 근 15년간 했던 치료등에서 거의 효과를 보지 못했었습니다. 그 이후에 했던 치료에서 그래도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었습니다. 왜냐면 그 때부터는 쓸데없는 병원비 지출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정보를 통하여 그래도 '이 의사는 내 질병에 대해 알 수 있겠다.' 는 의사만을 찾아다녔습니다. 대부분의 정보는 '블로그나 유투브'를 통해서 얻어 냈었습니다. 주로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긴했던 것 같습니다. 의사분들의 블로그는 정말 디테일하게 증상부터 치료방법까지 설명해 놓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즉 나 자신의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기록해 놓고 치료방법까지도 있고 실제 치료받았던 사람들의 후기를 읽어보시면 어느 정도 감이 오실거에요. 이 사람에게 치료를 받을지 않받을지는 환자본인이 '선택'인 것입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기술해 놓은 의사분들을 만나면 대화가 잘 통합니다. 그냥 아무 병원에 가면 자신의 증상을 의사에게 이해시키는 것조차 힘들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 의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더라도 그 의사가 치료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하지만, 의사입장에서는 대부분 자신이 아는 방식대로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러면 치료도 안되고 그냥 돈이 줄줄 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1번만 치료받고 나을 수는 없으니 최소 3~5번정도는 가게 되는 것이죠.
제가 2년동안 다녔던 한의원이 있었는데(여기서 차도가 많이 호전됐었습니다.) 그 한의사분이 말씀하기를 처음가보는 병원이라면 딱 3번정도만 가보고 아무런 차도가 없으면 갈 필요없다하시더라구요. 그렇습니다. 즉 3번 정도가도 아무런 차도가 없으면 그 의사는 치료방향을 전혀 못 잡고 있다는 뜻이죠. 그래도 환자가 오면 계속 진료를 해줘야 되니 환자입장에서는 막연히 '좋아지겠지'하면서 치료비만 허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돌팔이 의사' 걸러내는 방법이 무엇이냐? 는 아래와 같이 한번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 유투브나 블로그 영상에 자신의 증상을 검색해 보고 유사한 내용을 올려놓은 자료가 있다면 리딩 및 시청을 한다.
2. 의사분의 유투브나 블로그의 내용이 자신의 증상과 흡사하다면 그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본다. (블로그에는 비슷한 증상으로 치료받은 사람들의 후기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더 좋습니다.)
3. 방문한 병원에서 3회정도 치료를 받았는데 아무런 효험이 없을 경우 '꾸준히 다니다보면 나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다른 병원이나 의사를 찾아본다.
그러면 어느 정도 치료비를 절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저 같은 MRI사진등으로 증상이 안나타나는 신경성 질환인 분들은 위 방법을 꼭 참고하시길 바래요. 저는 진짜 병원비로 다 날려먹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치료비 벌려고 ㅠㅠ) 아무튼 모두 감기조심하시고 건강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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